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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황당무계설.좌충우돌설:죽음을 넘어서는 사랑과 죽음을 거부하는 사랑뒤죽박죽세상사 2024. 2. 1. 16:23
이 이야기는 어느 의사가 겪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한 의사분의 경험담입니다. 지금으로 5년전,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어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ECG(Electrocardiogram,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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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황당무계설.좌충우돌설:죽음과 삶의 자세: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뒤죽박죽세상사 2024. 1. 31. 18:43
누구나 한번의 탄생과 한번의 죽음을 맞는 것은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필연적인 운명이면서 진리이다. 수많은 불로초가 존재한다고 해도 아직 이를 발견한 이는 없고 이러한 불로초가 존재할 수도 없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들은 수많은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들을 가장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가? 일상적인 삶속에서 많은 자선과 봉사를 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징후가 다양한 곳에서 엿보인다. 상당한 경험사실을 통해서 알려진 바에 의하면 오히려 남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한 분들이 의외로 고통스러운 죽음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풀거나 나눌 때 어떤 형태로든 그 댓가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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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황당무계설.좌충우돌설:우정은 알이다. 깨어지지 않는 알. 다만, 무관심과 욕심 그리고 실리앞에서는 골아버린다.뒤죽박죽세상사 2024. 1. 31. 17:57
[황제와 화부의 우정] 대제국을 다스리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범하게 변장을 하고 서민들을 만나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거지 분장을 하고 거리를 지나다가 지하실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불을 지피는 화부를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얼굴의 시커멓게 그을린 누추한 모습의 그 사람과 황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 배가 고파져 빵과 음료를 사가지고 들어와 서로 나누어 먹다 보니 정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황제는 힘에 겨운 일이 있으면 그를 찾아가 농담도 하고, 화부의 일에 대한 것도 묻고하면서 서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황제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것이 마음에 걸려 솔직히 털어놓기로 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내가 거지처럼 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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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좌충우돌설.황당무계설:우리는 후회할 짓을 하고 살아가지만, 그 후회가 때로는 보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마늘과 생강 2024. 1. 24. 17:06
너무 그리운 나의 아버지... 잊고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버리고 떠나신 아버지가 제 마음속에는 더이상 없다고, 아버지라는 이름을 들어도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몇년을 고생하다가 결국 어머니와 저 그리고 철모르는 어린 동생들을 두고 어디론가 떠나셨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을 우리는 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은 애증으로 또 다시 증오로 그리고 무관심과 잊혀짐으로 이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저는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제 남편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제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기는 하셨을까요? 당신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치 예쁜 손자가 있음을 아시기는 하실까요? 우리는 그 오랜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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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황당무계설.좌충우돌설:변화를 두려워하지마라.과거에 집착하지마라.마늘과 생강 2024. 1. 24. 16:21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우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신실한 경험으로 포장된 과장된 과거의 성과에 맹목적인 추종을 보이게 된다. 뱀은 성장을 위해서 허물을 벗는다. 가치가 있었고 소중했지만, 과거의 허물과 과거의 행적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삶을 위한 미래의 옷을 입게 되는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보더라도 파괴와 창조는 하나의 진리처럼 우리에게 다가온다. 얼핏보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같지만, 봄만 하더라도 삼한사온이라는 인고의 기간을 보내야 한다. 강물을 보라. 흐른다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지만, 오늘 흐르고 있는 그 물은 이미 어제의 그 물이 아니다. 어떠한 세상에서든 변화는 당연한 것이고 개인의 감정이나 판단에 의해서 결정되는 좁은 것이 아니다. 신학자 린호프는 일찌기 이렇게 기도했다. "신이여,당신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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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황당무계설.횡설수설.좌충우돌설.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뒤죽박죽세상사 2024. 1. 20. 21:16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이해인 첫눈,첫사랑,첫걸음 첫약속,첫여행, 첫무대 처음의 것은 늘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순결하고 설레임의 기쁨이 숨어 있습니다 새해 첫날 첫기도가 아름답듯이 우리의 모든 아침은 초인종을 누르며 새로인 찾아오는 고운 첫손님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나팔꽃 같은 얼굴에도 사랑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현관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기침소리에도 가족들의 신발을 가지런히 하는 어머니의 겸허한 이마에도 아침은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새 아침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밤새 괴로움의 눈물 흘렸던 기다림의 그 시간들도 축복해 주십시오,주님 ’듣는 것은 씨 뿌리는 것 실천하는 것은 열매 맺는 것’이라는 성 아오스딩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서 겉돌기만 했던 좋은 말들 이제는 삶 속에 뿌리내리고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