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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심/걱정은 없다.
    동서고금 2010. 1. 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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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심퇴치법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보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복병들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허수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망원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 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하고 있지만,

     

    유사 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 마리도 없다.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의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할수록 포박은 강력해지고,

     

    근심에 무심할수록 포박은 허술해진다.

     

    하지만 어떤

     

    포박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린다.

     

    이세상 시계들이

     

    모조리 작동을 멈춘다 하더라도 시간은 흐른다.

     

    지금 아무리 크나큰 근심이 나를 폭박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하고야 만다는 사실은 자명다.

     

    그런데 내가 왜 시간이 흐르면

     

    1백 퍼센트 소멸해 버리는

     

    무기력의 표본 허수아비에 대해 근심하겠는가.

     

     

    "이외수님의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중에서"

    실제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의 근심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욕심을 버리고 대박의 심리에 무심하다면 우리는 삶의 가치를 배가 시킬 수 있다. 또한 이미 지나버린 일이나 우리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는 근심은 그 자체가 삶의 퇴색시키지는 못한다.

    결국 우리의 마음가짐은 대부분의 근심을 없앨수 있거나 근심에 무심할 수 있으면 더욱 중요한 것은 근심이 근심을 먹고 산다는 것이다.
    욕심을 버리고 행동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우리는 근심없는 한해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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