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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가족은 우리들의 삶의 시작이고 끝입니다. 가족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마늘과 생강 2024. 9. 15. 16:41반응형
모르는 척
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부끄러웠습니다.
전철로 등교하고 있으면
늘 같은 시간에
제가 가는 길목에 서서
커다란 플라스틱 빗자루로
계단을 쓸고 계셨습니다.
급히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어깨를 부대끼고,
때로 넘어지기도 하는 그 모습을
저는 부끄럽게만 여겼습니다.
아버지가 보이면 멀리 피해가기도 했습니다.
“종우야 학교 가느냐?”
저를 보며 함박웃음을 짓던 아버지도
제가 불편해 하자
언제부턴가 등굣길에서 저를 봐도
모르는 척 하시더군요..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다가도..
친구들이 알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알은 채도 하지 않았죠.
지금은 길에서 아버지를 볼 때마다
한달음에 달려가 안아드립니다
다 큰 아들이 안으니까 창피하다고 하시지만
전 상관하지 않습니다.
“철없던 시절 제가 했던 행동..정말 죄송합니다. 아버지!”
- 최종우 -거리를 가다보면 가족이 아닌 남이지만
가족처럼 보이는 무리가 있고,
가족이지만,
가족처럼 보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엄청난 희노애락의 산물인 향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항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입니다.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면 가족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가족에 대한 험담을 꺼리낌없이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가족관계를 버리는 것입니다.
가족을 맹목적으로 감싸는 것도
가족관계의 소중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함께하는 것만으로 서로간의
공감과 공존을 경험하게 되는 집단입니다.
그러나, 모든 생물학적인 가족이
진정한 가족일수는 없습니다.
모든 타인과의 만남이 가족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결국, 가족은 생물학적인 개념이 아닌 공감과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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