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욕심 그리고 부러운 삶의 모습계영배 2010. 4. 17. 13:21반응형
[가장 큰 욕심]
마음 착한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평생을 두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으며,
남을 괴롭힌 적이 없었지요.
그렇게 살다가 그들은 때가 되어
죽음을 맞아 염라대왕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염라대왕이 말했지요.
“그대들은 매우 훌륭하게 일생을 보냈소.
따라서 이 곳에 머무를 필요없이
곧바로 인간 세상으로 다시 내보내 주겠소.
그러니 그대들이 원하는 삶을 말해 보아라."
노부부가 아뢰었습니다.
“별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은가?"
“반드시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지는 않은가?"
“반드시 귀한 집안이라야 할 것도 없습니다."
“이상하구나. 모든 사람이 부귀를 바라거늘
너희는 왜 그것을 바라지 않는단 말이냐?"
이에 노부부가 말했습니다.
“대왕님,
그런 것들은 저희가 전생에 이미 누려 본 바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바라는 바는 아주 조촐합니다.
그저 몸이나 아프지 않고,
가끔 책이나 읽으면서 화초를 가꾸고,
때때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삶이면 족하겠습니다.
매일매일 편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고
담담한 마음으로 저녁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 이상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염라대왕은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어찌 작은 욕심이란 말이냐?
그거야말로 욕심 가운데 가장 큰 욕심이 아니더냐.
그런 삶이 있다면 나부터라도
당장에 염라대왕 노릇을 그만두고 그런 삶을 선택하겠다."
----------------------------------
편안하고 고요한 삶, 대화가 있고 탐심이 자라지 못하는 삶, 내일을 향한 열망이 있으나 그 열망이 허황되지
않는 삶, 그러한 삶은 어쩌면 비워야 가능한 극히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계영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친 우주의 용사: 당신도 지쳐서 자신의 배에 기름끼가 차고 얼굴에 개기름이 흐르는 것을 모른는 것은 아닌지요. (0) 2010.04.26 자연과 인생 (0) 2010.04.18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절반이 바뀐것이고, 더하여 행동이 바뀌면 전부가 바뀐것이다. (0) 2010.04.15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삶의 실수나 잘못을 내면에서 찾는 습관이다. (0) 2010.03.29 많이 모은다고 가득 차는 것도 아니고, 부족하다고 다 비워지는 것도 아니다. (0) 201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