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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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례사:사랑과 사랑은 또 다른 삶의 사랑을 만든다.견우와 직녀 2010. 3. 12. 11:38
어느 주례사 3년 전에 한 선배의 결혼식에 친구와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 선배가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마치 한편의 연애소설을 방불케할 정도로 사연이 많았단다. 선배 집안의 반대가 엄청났었다고. 신부는 선녀처럼 아름다웠다.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다. 주례 선생님은 나의 대학 은사이자 선배의 은사이기도 했다.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선생님의 머리는 불빛을 받아 잘 닦아놓은 자개장처럼 번쩍이고 있었다. 이윽고 선생님의 주례사가 시작되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검은 머리가 저처럼 대머리가 될 때까지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순간, 식장 안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지는 주례사는 신랑 신부와 하객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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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사랑이란 대화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입이아닌 마음으로 이루어지는견우와 직녀 2010. 3. 11. 11:39
사랑이란 상대가 행복해 할 때 행복해 하고 슬퍼할 때 슬퍼하며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나 함께하는 사랑은 힘의 원천입니다. 사랑이란 항상 자신에게 진실하며 상대방에게도 언제나 진실한 것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들어 주고, 진실을 존중하며 결코 가식이 없는 사랑은 진실의 원천입니다. 사랑이란 마치 자신이 상대의 일부인 것처럼 느낄 정도로 아주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다르게 변화하도록 애쓰지 않는 사랑은 하나 됨을 원천입니다. 사랑이란 자신의 경험을 상대와 함께 나누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추구하는 자유 같은 것 상대의 성숙과 함께 더불어 성숙해 가는 사랑은 성공의 원천입니다. 사랑이란 함께 어떤 일의 계획을 세워 가는 찌릿함 같은 것 함께 어떤 일을 해 나가는 짜릿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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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필연적으로 기다림의 다른 모습입니다.견우와 직녀 2010. 3. 5. 10:52
아주 오랜 옛날의 이야기 입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습니다...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토란 입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큰 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 "저어 ,이슬 한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못들던 것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습니다.. 민들레 꽃씨라도 들을까봐 아무말 못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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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여행이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물이 아닌 동행이다.견우와 직녀 2010. 2. 28. 10:40
사회의 개방성이 극단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이제는 보편화되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인력이 삶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과 과거 남자 위주의 공동체의 형성이라는 방식에서 공동의 삶이라는 경향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급속하게 물질주의와 연계된 변화속에서 삶의 가치가 물질위주로 재편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얼마전 모기획사에서 디지털시대의 결혼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survey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상당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그 대상은 25세~34세 사이의 미혼 남녀였습니다. 그 내용을 세분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혼을 투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60%가 넘었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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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과 꽃길견우와 직녀 2010. 2. 27. 10:35
음..그러니까 그게 제 나이 6살때군요... 전 바닷가 근처 작은어촌 외딴곳에 살았답니다..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저는 언제나 바닷가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바닷물에 여러 꽃잎들을 띄웠었죠... 그 꽃잎을 보고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절 보러 와주실꺼라 믿었꺼든요.. 그러나 동네 아이들은 언제나 저를 비웃었답니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다며 놀리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입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며 빨간 꽃잎들을 바닷가 위에 뿌리고 있었죠... 그때 어떤 한 오빠가 저에게 다가왔었습니다. "응??...너 지금 여기서 무얼하고 있니??" 그 사람의 질문을 들음에도 저는 하던일을 멈추지 않고 여전히 꽃길을 만들며 대답했죠.. "꽃길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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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서로에게 의사가 될 수 있습니까?견우와 직녀 2010. 2. 23. 10:22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의사인 나는 이제 막 수술에서 회복된 어떤 여성 환자의 침상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수술 후에도 옆얼굴이 마비되어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얼핏 보면 어릿광대 같아 보이기도 했다. 입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 한가닥이 절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는 평생 그런 얼굴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뺨에서 암세포가 번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수술 도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한 가닥을 절단해야만 했다. 그리고 신경을 잘라냈다는 것은 어떤 수술로도 복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젊은 남편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옆에 서 있었다. 저녁 불빛 속에서 그들은 마치 내존재를 잊은 듯 열심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들은 도대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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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삶에서 배우자란 어떤 존재인가?견우와 직녀 2010. 2. 4. 20:01
배우자란 이인삼각의 인생길을 함께 해주는 존재다. 자신의 장점을 누구보다고 잘 알고 자신의 단점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알고 있는 존재다. 삶의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삶의 만들어가고 가정이라는 유형무형의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존재가 바로 배우자인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로 인해서 꽃피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배우자로 인해서 매장되어 버리는 인생도 있다. 결국, 결혼이란 단순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그것도 아주 잘 해야 하는 인륜지대사다. 친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얼마전 부서를 옳기라는 제안을 사장님으로 부터 받았다. 그 동안 그 친구가 몸담았던 부서가 다른 부서와 합쳐지면서 독립적인 존재로 유지되지 못하게 된것이다. 새로 다른 부서의 일을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이직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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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사랑을 하고 있고 그 사랑은 받고 있습니다.견우와 직녀 2010. 2. 2. 11:23
한 소녀가 한 소년을 무척 사랑하고 있었다. 그의 모든것이 좋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꼈다. 언제고 꼭 좋아한다고 얘기 하리라 다짐하고 순간 순간을 기다리던 어느 날 연인들의 기쁨이 충만한 발렌타인데이였다. 소녀는 정성스런 선물을 준비하고 소년을 만나 용기를 내어 고백하려는 순간 소년이 소녀에게 말을 건넸다. "저.. 이 선물 좀 계단위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 주지 않겠어?" 소녀는 그 순간 울컥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이니 들어주자 생각하며, 흘러 내리는 눈물을 닦아가며 계단위로 올라갔다. 그 계단위에는 커다란 전신 거울이 놓여 있었다. -카톨릭 굿뉴스- 사랑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지 모릅니다.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의 삶과 당신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으세요. 당신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