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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서로에게 의사가 될 수 있습니까?견우와 직녀 2010. 2. 23. 10:22
가장 아름다운 입맞춤 의사인 나는 이제 막 수술에서 회복된 어떤 여성 환자의 침상 옆에 서 있었다. 그녀는 수술 후에도 옆얼굴이 마비되어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얼핏 보면 어릿광대 같아 보이기도 했다. 입의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 한가닥이 절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는 평생 그런 얼굴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뺨에서 암세포가 번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수술 도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한 가닥을 절단해야만 했다. 그리고 신경을 잘라냈다는 것은 어떤 수술로도 복구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젊은 남편도 그녀를 내려다보며 옆에 서 있었다. 저녁 불빛 속에서 그들은 마치 내존재를 잊은 듯 열심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들은 도대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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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당신이 보고자 하는데로 존재하는 공간이다.동서고금 2010. 2. 22. 10:57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바로 회사앞에 있는 그 도장방을 아침저녘 지나다니면서도 도대체 기억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 마치 그집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조화도 그게 가짜인줄 알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