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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흔적을 남긴다.
구름은 그 흘러감에 있어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바람은 느낌은 있지만,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하늘을 나는 새는 아무리
열정적으로 날아가도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물고기는 바닷속을 헤엄치고
나아가지만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행동에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를 남긴다.
선행의 결과는
따스한 신의 미소를 남기고,
악행의 결과는
독한 악마의 저주를 남긴다.
인간들은 모른다.
자신의 흔적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인간들이 남긴 흔적들은
자신의 성적표가 되어
죽음과 더불어서
신의 심판을 받을 때
그 근거가된다.
천당으로 갈지,
환생을 하게 될지,
지옥으로 향할지,
축생으로 다시 태어날 지...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자신이 이승에서 남긴
흔적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아니 알면서도 외면한 채
인간들은 오늘도 무분별하게
다양한 의미없고 죄스러운
흔적들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명심해라.
지금 이승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다.
이는 인간영혼의 삶의
지극히 일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