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지혜>
세 명의 카우보이가 아침 일찍부터 말을 타고 소떼를 몰아가고 있었다.
그들 중 하나는 나바호 족 인디언이고, 나머지는 백인이었다.
하루종일 소떼와 씨름을 하느라 세 사람 모두 식사할 겨를이 없었다.
날이 저물어 갈 무렵,
두 명의 카우보이는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배가 고픈가,
그리고 마을에 도착하면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가를
서로 얘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바호 족 인디언은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한 친구가 그에게 배가 고프지 않느냐고 묻자,
인디언은 단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면서 말했다.
"난 배가 고프지 않아."
그날 저녁 늦게 도착한 세 사람은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나바호 족 인디언도 열심히 음식을 입에 넣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는 한 친구가 조금 전에 물었을 때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놀렸다.
그러자 인디언이 말했다.
"그때는 배고파 하는 것이 지혜롭지 않았지.
먹을 게 없었으니까."
<모셔온 글>
인간은 이성을 추구하지만, 다분히 심리적인 동물이다.
많은 인간들이 스스로 이성과 지혜의 결정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의 머리속에 있는 것은 간악하고 이기적인 삶에 대한 관념 뿐이다. 우리는 주면서 받는 것이 아닌 받고 또 받느 것에 익숙해져 있다.
삶의 지혜는 마치 화초와 같아서 매일매일 조금씩 관심을 갖고 가꾸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서 죽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