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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말에게 먹이를 주지마라. 포기는 빠르게 하라. 우연적인 사실에 자신의 인생을 담보시키지 마라.뒤죽박죽세상사 2012. 4. 4. 15:58반응형
불확실한 사건들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면 아무리 훌륭하고 좋아보여도 버려라. 당신의 좌우할 수 없이 타인이나 환경에 의해서 좌우되는 일이라면 차라리 복권에 거는 것이 낫다.
한 여우가 개울에서 놀다가
잘못해서 아름다운 꼬리가 살짝 물에 담겨졌다.
날씨가 추워서 이내 꼬리의 끝이 얼어서 개울에서 나올 수 없었다.
여우는 생각했다.
<지금 꼬리를 잡아 띁으면 아름다운 내 꼬리의 올이 상할거야.
그것은 정말 속삭한 일이야. 꼬리는 내 매력의 전부이거든.
내일이면 날씨가 풀려서 꼬리를 온전히 개울에서 건질 수 있을 거야>
여우는 내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추웠지만, 꼬리를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날이 되었고, 해가 중천에 떴지만 오히려 날씨는 더욱 추워져서
꼬리의 상당부분이 얼어갔고 이제는 감각마져 무디어졌다.
여우는 덜컥 겁이났다.
하는 수 없이 지나가던 곰 선생을 불렀다.
<곰 선생님 저를 좀 꺼내주세요. 얼어죽겠어요.>
곰은 친절하고도 신속하게 여우를 개울에서 들어올려주었다.
그러나 너무나 개울이 얼어서 꼬리의 중간이 끝어지고 말았다.
여우는 너무나 챙피하고 놀라서 재빨리 자신의 굴로 도망갔다.
그리고 혼자말했다.
<목숨을 건진 것이 얼마나 다행이야 하마터면 죽을 뻔 했잖아.
꼬리야 시간이 지나면 자라겠지뭐. 잠시 굴에서 지내면서 잘린 꼬리부분이나 돌보아야 겠다.>
만일 여우가
처음부터 꼬리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올 몇가닥 상하는 것으로 자신의 불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몇가닥을 아쉬워해서 일을 키웠고,
반성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화자찬으로 일관한다.
우리도 이같은 일을 다양한 분야에서 겪는다.
그러나 반성보다는 합리화로 일관하면서 삶의 격과 질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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