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심과 조바심이 아이의 인생을 망치고, 가족을 망친다.

 

장래가 촉망되는 축구선수가 있다.
그는 아직 중학생이지만 유럽의 명문팀에 스카우트가 되어서 특별한 코스의 훈련을 받으며 축구선수로서 성장할 기회가 갖게되었다.

놀라운 것은 이 유럽축구팀의 원칙이다.
저녁 때 딱 1시간 만이 축구훈련의 전부인 것이다.

숙식과 장학금 그리고 생활비까지 받으며 예비 축구엘리트로 성장하면서 생활하는 이 어린 축구 선수에게 유럽의 축무 명문팀이 요구하는 의외로 단순했다.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은 딱 1시간만 허락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하루종일 지겹도록 축구를 하도록 강요당하는 수없이 많은 꿈나무들과는 달리 이 명문 유럽팀은 정반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축구는 최소한의 시간 동안만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하루에 한 시간 동안만의 축구를 하도록 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진 고도의 동기유발 전략이면서 아울러 균형잡힌 사고와 능력을 갖춘 축구인재 양성을 위한 엄청난 노하우가 숨겨져있다.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흥미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 선수에게 강요와 무절제한 반복적인 훈련으로 흥미를 앗아가고 기계처럼 무딘 축구범재가 아닌 생각하는 지성을 겸비한 축구인재로 만들어가는 그들의 인내와 자세가 놀랍다.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과 이 즐거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흥미유발이다.

무절제하게 강요된 훈련을 통해서 조금 잘 하는 선수를 양성할 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과다한 강요가 흥미를 앗아가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는 일로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어른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는 사실 조급함으로 인해서 무수한 인재들을 둔재나 범재로 만드는 우를 지속적으로 범하고있다.

아이들은 어떤 분야에 있든 꽃과 같다.

성장하고 피는 시기가 다른 꽃과 같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꽃을 피울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어른들의 인내와 참을성이다.

매일매일 생각해보자.
혹시 우리의 조급함이 아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지는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