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의 똥침 2020. 4.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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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맡았던 역할은 사고뭉치남아,

사고쳐서 파출소에 끌려가서

부모님을 불편하게 하는 역할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내가 맡은 역할로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고철뭉치를 훔쳐서 엿바꾸어 먹으려다가

순찰중이던 신참 경찰관에서 들켜서 파출소로

끌려간다.

 

얼마 후 어리둥절하면서 파출소로 달려온

부모님께 혼나는 역할이 바로 나의 기억나는

첫 단역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 역할대로 제대로 하지못했다.

고철뭉치를 쳐다만 보고 만지작 거렸지만

훔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첫번째 단역은 실패로 끝났다.

 

해야할 일을 때로는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생은 단역이다.

아니, 단역으로 인생을 사는 것이 좋다.

그러면 드라마가 눈에 잘 드러온다.

쉬고 노는 시간이 많고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서 다른 이들을 살피고

다른 이들의 역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 인생을 단역으로 살아야

전체적인 인생드라마가 눈에 잘 

드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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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계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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