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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학생의 수기 : 태양처럼 살자.

2010. 2. 10. 10:40 | Posted by 계영배

태양처럼 살자

거리를 가다 지나가는 가족들을 보며 나는 쓸쓸한 미소를 짓는다.

그늘 한 점 없는 그들의 웃음 속에서 나는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린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

나의 부모님은 운명인지, 인연인지 두 분 다 청각장애자로 만나셨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크나큰 불행의 그림자가 아주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해의 1월의 어느 날 밤이었다.

그날 밤 아빠는 피를 토하셨다.

그날 밤 아버지는 엄마, 큰언니 그리고 옆집 아저씨와 함께 병원에 가셨고, 난 그 뒤로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장에 갔다 오시면 내가 좋아하는 순대를 사오시며 행복하게 웃으시던 아빠의 모습도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추억이 돼버렸다.

그리고 몇 달 후 나는 아버지 대신 큰언니의 손을 잡고 입학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은 점차 사라져 갔고, 아버지가 남기고 간 아픈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 갔다.

엄마는 공장에 다니시게 되었고, 우리 세 자매는 학교를 다니며 그 해 1월에 있었던 가슴 아픈 일들을 마음 속 깊이 묻은 채 다시 제자리로
모두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해 10월 불행의 큰 그림자가 다시 우리집에 다가왔다.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신 엄마는 힘없이 마루에 쓰러지셨다.

그 모습은 내가 세상의 빛을 보고 두 번째로 느낀 비극과 고통이었으며,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쌀쌀한 날씨에 엄마의 장례식은 치러졌고,

엄마의 관을 잡고 우시던 할머니와 이모의 모습이 내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고운 손으로 뜨개질하시며 사랑스런 손길로 날 어루만져주시던 엄마를 내 어린 가슴에 묻고 살기에 난 너무 어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홉 달  만에 아무 말씀도 없이 그렇게 엄마는 이 험하고도 넓은 세상에 우리 세 자매만을 덩그러니 남겨 놓고

아버지의 곁으로 떠나셨다.  

아빠, 엄마는 그렇게 내게 깊은 상처만을 안겨 주고, 멀리, 아주 멀리

떠나셨다.

엄마의 장례식이 끝난 뒤 제일 큰 문제는 우리 세 자매의 입양문제였다.

우리는 우리끼리 살아가기에는 너무 어려서 누군가가 맡아주어야

하였다.

하지만 거기서 나는 작은 걸림돌이 되었다.

큰언니는 아빠의 친구가, 둘째언니는 외할머니께서 맡기로 하였으나,
 
나를 맡아 기를 사람은 없었다.  

그러자 한쪽 구석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친할머니께서 눈치를 보다
 
마지못해 나를 맡아 기르신다고 하셨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콩 한 쪽을 먹어도 배가 부르고, 그냥 미소만

지어도 온 가족이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는데........

더 힘든 것은 할머니와 삼촌이 우리 아빠의 친엄마와 친동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할머니와 삼촌의 눈치를 어린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신 엄마와 아빠,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했다.

결국 1년도 못살고 나는 외할머니 댁으로 오게 되었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고, 사랑스런 눈빛과 따뜻한 손길로 날 토닥거려줄 말동무가 절실히
필요했다.    

내가 처음 본 덕적도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스러웠다.

듬성듬성 있는 작은 집들, 차 한 대 지나지 않는 흙으로 된 길,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날아 다니는 갈매기와 한 척 두 척 보이는 작은 통통배, 금빛 모래와 푸른 물, 그 무엇보다도  더 맘에 드는 것은 나를 반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늙은 외할머니께서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봄이면 나물을 캐다 팔았고, 여름이면 고동을 잡아다 서포리에 가서 팔았다.

또 가을이면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겨울이면 굴을 쪼아 팔았다.

나는 주말이나 방학 때는 할머니를 도와 나물도 캐고, 고동도 잡고 곡식도 거둬들이고, 굴도 쪼았다.

어린 내가 하는 것이 안타까워 안쓰러운 눈길로 바라보시는 할아버지,"천천히 해라, 조심해라." 늘 타이르시며 안쓰러워 눈물을 머금고
나를 지켜보시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는 지금 다리가 아프시다. 할아버지께서는 젊었을 때 허리를 다쳐 몇 십년 동안 통증을 느끼며 살아 오셨다.

다리가 끊어질 것 같아도 참으시며, 8년이란 긴 세월을 꾸지람 한 번 안하시고, 뒤에서 묵묵히 나를 지켜보시던 할머니.....

꼭두 새벽에 일어나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따뜻한 아침밥 먹여 학교에 보내 주시고, 8년이란 세월 동안 엄마를 가슴에 묻고 내색한 번 안하시며 나를 돌봐주신 할머니......

나의 꿈은 작가이다.

아침이면 수평선 위로 떠올라 우리에게 밝은 빛과 따뜻한 빛을 전해주는 태양처럼 훌륭한 작가가 되어, 좋은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희망과 따뜻한  빛을 드리고 싶다.

그것이 나의 꿈이며 나의 유일한 바램 그리고 나를 돌봐주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보답하는 길이다.

또한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태양처럼 살자고 권하고 싶다.

모든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사람들에게 밝은 빛과 따뜻한 빛을 전하는 태양처럼 말이다.

 

 글:정 효 숙


당신도 누군가의 태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을 탓하며 변화하지 않는 자신의 과거를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이 되어서 이 세상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행복은 삶의 궁극의 목적이지만 신은 누구나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루의 삶은 이미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어떠한 어려움에 처해있는지 모릅니다. 어떠한 걸림돌에 당신이 넘어져 있는 모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계절과 바람과 태양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급할수록 조금 단 10분이라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행복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이 옳바로 서도록 자신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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