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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가 살아가기에 대한민국은 힘든나라입니다. 아직까지는......뒤죽박죽세상사 2009. 12. 6. 14:18반응형
<이글은 농아인(말못하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엄마 나 낳던날
울도 못하는 애 낳다고 할머니한테 혼났지?
집안 망신이라고
내다 버리라고 그러셨다며?
아빠마저 눈 길 한번 안주셨으니
엄마는 미역국도 못먹었겠네?
배고팠겠다. 그치?
애 낳고 많이많이 아팠을 텐데
엄마,
그날 나 대신 많이 울었겠다.
그치?
돌만 되면 다들하는
그 쉽다는 엄마 엄마 맘마 맘마
새벽 기도에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니고
두 살 아니 열 살 돼도 말 한마디 못할 때
엄마 많이 울었지?
동네 애들이
나더러
벙어리 귀머거리라며 놀리고
애배라며 때릴때
엄마 그 때 나붙들고 흐느껴 울었지?
엄마 이젠 울지마.
울면 바보라며...
엄마가 울면 어떻해?
그리고
나 있잖아?
남들이 놀려도 괜찮아.
그 사람들하는 욕 하나도 안들리거든!
난...
내가 괜찮은데 엄마가 왜 울어?
엄마, 이젠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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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소수자가 살아가기에 너무나 힘이드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라는 두 단어는 독점의 이유도 없고 독점이 불가능한 자생의 단어이건만,누군가의 불행이 있어서 다른 누군가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의 사고를지배하고 있는것은 아닌지......'뒤죽박죽세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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