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코의 일기-알수 없는 인간의 행동들

2017. 2. 24. 23:42누코의 일기

누코는 강서구 봉제산에 살고 있는 3년차 까치다.

정상근처의 운동시설 옆에 있는 소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는데 인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다양한 삶의 태도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뚱뚱보 최씨아줌마는 살을 빼겠다고 헉헉거리며 산을 들락

거리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간식을 잊지않는다.

내일부터 내일부터라고 외치면서 항상 나무근처에서 

쭈그려앉은 채 담배를 피우는 단씨 아저씨는 계속 꼴초

인생이다.

운동기구에서 깔짝거리며 폼만재는 지씨아저씨는 갈곳이 

없는지 항상 그곳에서 만년 어설픈 운동쟁이다.

물론 입으로는 운동선수지만...

매일 장기판에서 붙박이처럼 장기를 두는 고씨 할아버지는 

이기는 판보다 지는 판이 더욱 많다.

매일매일 지는 연습을 하나보다..

팔다리가 쑤신다고 산을 오르내리는 성씨 할머니는 운동을

몸보다는 입으로 하신다. 건강이 입으로도 지켜지나보다.

항상 자식때문에 못살겠다고 투덜거리를 조씨 할아버지는 

친구만 만나면 자식자랑에 숨이가쁘다.

항상 자신에게 두둑한 용돈을 준다고 매양자랑하는 

심씨 할머니는 이제 산을 내려가서 계단청소를 하러가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제끼면서 커피한 잔 하고 가라고 

외치는 박씨 할아버지는 사실 호주머나에 천원짜리 한장없다.

매일매일 속이 않좋다고 투덜대는 정씨 할아버지는 자신은

정작 먹지도 못하면서 시장통에서 파는 맛있는 빵을 

한꾸러미 사다가 산에 오른 사람들을 나누어준다.

무릎이 아프다고 투덜거리는 김씨 할머니는 남이 건강을 

물어보면 항상 튼튼하고 힘이 솟는다고 뻥을 친다.

진실과 다른 인간의 행동을 누코는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