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코의 일기-적극적인 행동이 복을 부르고 부를 부른다.

2017. 3. 28. 19:19누코의 일기

누코는 가난한 3대 대가족의 막동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최고 어른이시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 다음의 위치를 차지한다.

7남매의 막동이인 누코는 어찌보면 가장 귀여움을 독차지 

할 것 같지만, 형들이 3명 누나가 3명 이기에 특별한 관심을

받기는 요원했다. 

워낙없는 집이라 하루에 두끼 먹기도 힘든 것이 바로 

누코네의 형편이다.

하루는 할아버지께서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안방에 옹기종기모였는데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이 집안에 복을 깃들게 하기 위해서 외출에서 돌아올 때 

무엇이든지 요긴한 것을 집안으로 가져오라 하신다. 

만일 정 가져올 것이 없을 경우에는 돌맹이라고 큼직한 

놈으로 한 개씩 가져오라고 하신다.

맞은편집은 부자집이다. 

동네에서 소문난 부자답게 나락이 작은 언덕을 이루어서 

집담을 넘어서서 우뚝솟아보인다.

진정한 동네유지집의 자세이다.


누구의 말씀이라고 거억할 수 있을까.. 

게다가 종종 외출에서 돌아오는 가족들의 손에 든 것을 

확인하시는 할아버지의 엄중함에 모두가 충실히 할아버지의

지침에 따랐다.

그래봤자 쌓이는 것은 돌맹이요 가끔 그럴듯한 나무조각

들이다. 그렇게 쌓인 돌맹이들이 어느덧 담의 높이를 

넘어서서 멀리서 보아도 그 웅장함?이 두드러졌다. 

이웃들은 처음에는 잡동사니를 모으는 이유를 물어보더니 

이제는 무던해졌다.

하루는 부잣집의 최고어른인 할아버지가 눈을 들어보니 

이웃집 맞은 편 가난한 집에서 돌을 쌓아서 작은 언덕을 

집안에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게나가 그 돌언덕의 

우뚝솟은 곳에 금을 잔뜩머금은 큰 돌맹이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 금이 욕심이 난 부잣집 할아버지는 누코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집뒤에 축대를 쌓으려고 하는데 돌이 

필요하니 자신의 나락과 이 돌들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놀라고도 기뻐서 누코의 할아버지는 옳타구나 하고 약속을

했다. 

당일 날 부자 할아버지는 모든 나락을 넘겨주는 것이 못내 

아쉬었던지 누코 할아버지에게 일꾼들을 보내면서 자신이 

나락 한 뭉치는 자신이 챙기겠다고 했다. 

혹시나 복이 모두 누코네 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얄퍅한 속셈이었다.

그러나 누코할아버지도 돌맹이 한덩어리를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누코의 가족들은 부지런히 부자집에서 나락을 자신들의 

집안으로 나르고, 부자집 일꾼들은 투덜거리며 누코네의 

돌맹이를 부자집으로 날랐다.

서로간의 교환이 끝나고 각자 속셈으로 자신들의 득실을 

셈하고 있을 때 부자집은 난리가 났다. 부자 할아버지가 

미리 염두에둔 금덩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누코할아버지는 돌맹이 한덩어리를 남겨둘 때 유난히 

번쩍이는 놈 하나를 남겨두었는데 그것이 바로 

부자할아버지가 목적으로 했던 금덩어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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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복은 남의 몫이다.

그것을 내것으로 할 필요는 없다.

내것이 아니면 결국에는 내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