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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은 아닐 줄 알았다.
나 만은 인생길이
꽃길일 줄 알았다.
그러나, 가시가 쉴세없이
괴롭히는 장미의 화원이
인생길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 장미들은
한 순간 시들어버렸다.
나 만은 쉽게 대학을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몇번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포기의 유혹을 견디어 내고서야
대학땅을 밟을 수 있었다.
나 만은 쉽게 취업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취업은 어려웠고,
창업은 실패의 위험이 너무 커서
일을 벌이고 보니
큰 빚을 지고 말았다.
그 빚을 갚고 나니
아미 훌쩍 세월은 지나가서
이마의 주름살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홀로 할 수 있는
프리랜서직업을 택했고,
지금은 그나마 간신히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 만은 자식들이
순조롭게 자랄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자식못지 않게
사고뭉치로 자랐다.
자식들과 마주하는 것 만으로
하루하루 늙어간다.
나 만은 건강한 노후를
맞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하고
관리를 해도
몸의 잔고장과
가끔씩 다가오는 큰 고장의 조짐은
피할수 없었다.
나 만은 예외일줄 알았고,
나 만은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매사에 예외적인 존재라고
착각하고 살지만,
결국에는 알게될 것이다.
신은 예외를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