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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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버지와 아들마늘과 생강 2010. 4. 13. 20:10
중앙일보 1998년 8월 21일자 신문에 기재됐던 내용입니다. ---------------------------------------------------------------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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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과 사랑의 아드레날린.....과연 진정한 사랑일까....?견우와 직녀 2010. 4. 13. 19:48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 함께 역경을 헤쳐온 사람들은 의외로 동지애가 강해진다.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 사이에 의외로 전혀 엉뚱한 커플이 자연스럽게 탄생한다. 대학시절 힘든 데모나 농활을 함께 한 상황에서 의외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 탄생한다. 물론 행복한지,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알지는 못하지만...... 극한의 상황이나 힘들고 지친 상황등과 같은 한계상황은 남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불가능하게 한다. 극한의 상황은 의외로 우리주위에 많다. 지금은 어쩔지 모르지만, 예전에 군대의 경우 남자들에게는 극한의 공간이 었고 치마만 두르면 이뻐보인다는 사실이 진리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기에도 마찬가지다. 남자에 대한 매력에 대해 한껏 기대감을 지닌 여고생들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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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세상을 움직일 수는 없어도 사람의 마음은 움질일 수 있습니다.동서고금 2010. 4. 13. 10:27
장님이 팻말을 목에 걸고 지하철 입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팻말에는 이런 글귀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그 장님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장님이 쪼그려 앉아 빵조각을 먹을 것을 보고 한 청년이 장님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불쌍했던지 그 장님을 위해 팻말의 글귀를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그 청년은 팻말에 있던 글귀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봄이 와도 꽃을 볼 수 없답니다." 그 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장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님 앞에 놓인 깡통에 동전을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글자 몇 개 바꿨을 뿐인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