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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당신이 보고자 하는데로 존재하는 공간이다.동서고금 2010. 2. 22. 10:57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한다" 신발 사러 가는 날 길에 보이는 건 모두 신발 뿐이다. 길가는 모든 사람들의 신발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전체는 안중에도 없다. 미장원을 다녀오면 모든 사람의 머리에만 시선이 집중된다. 그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런가하면 그 반대 경우도 있다. 근처 도장방이 어디냐고 물어오면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어디서 본듯도 한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바로 회사앞에 있는 그 도장방을 아침저녘 지나다니면서도 도대체 기억속에는 남아있질 않는 것이다. 마치 그집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이 그렇다. 세상은 내마음 끌리는대로 있기 때문이다. 조화도 그게 가짜인줄 알때까진 진짜꽃이다. 빌려온 가짜 진주 목걸이를 잃어버리고는 그걸 진짜로 갚으려고 평생을 고생한 모파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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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삶이 필요하다.계영배 2010. 2. 22. 10:46
인생을 피곤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40이 넘으면 자신의 외모와 몸가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중년에 접어든 사회인들의 모습은 외모의 기준인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항상 남을 탓하고 항상 사회를 탓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와 자신의 실패를 주위의 사람이나 환경에 돌리려고 애쓰기 때문인지 심리적으로 민감해있다. 피부트러블과 불평불만이 그들의 트래드 마크이다. 게으르고 항상 한탕주의에 목을 매는 사람들도 눈빛이 청아하지 못하고 항상 무엇인가를 진지함없이 멍하게 보는데 익숙해서 인지 눈빛이 탁하다. 탐욕에 물든 눈동자들도 예외는 아니다.입은 거짓을 말할 수 있지만 눈빛과 표정은 바꿀 수 없다. 우리는 남을 탓하고 환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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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과 한국사회의 단면마늘과 생강 2010. 2. 22. 10:23
목욕탕에 한 쪽 몸이 마비된 중년 여인이 들어왔다. 눈과 입술 근육도 일그러진, 우울한 얼굴빛의 여인 곁에는 딸로 보이는 30대 후반의 여인이 부축을 받으며 따라다니고 있었다. 젊은 여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년 여인의 몸을 닦아주며 신경을 쓰고 있었다. 머리도 감기고 발가락까지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돕고 있는 정경은 행여 굳어진 몸이 기적처럼 풀리지 않을까 기도하는 것 같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바깥 나들이도 제대로 못했을 게 분명한데 가지 않는다며 가벼운 실랑이가 오갔을까. 구경도 할 겸 시설이 좋아진 목욕탕을 가자고 용기를 냈을지도... 맥반석 사우나, 옥 사우나, 쑥 사우나, 수정 사우나 등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새로 태어난 목욕탕은 건강 센터나 다름없다. 이런 이유로 몸이 일그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