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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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동서고금 2010. 2. 26. 11:28
가장 소중한 것은 영국의 거부였던 피츠제럴드는 아이가 열 살이 넘었을 때 아내를 잃었다. 상심이 컸던 그는 아들에게 더욱 정성을 쏟아 부었지만, 애석하게도 아들마저 병을 앓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고 말았다. 홀로 된 피츠제럴드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수집하며 그 슬픔을 잊으려 노력했다. 세월이 흘러 피츠제럴드도 병으로 죽게 되었는데,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유언에 재산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밝혀 두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소장품을 경매에 부치라고 지시했다. 이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소장품들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모두 대단한 것들이었으므로 사려는 사람들이 예상대로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예술품들은 경매 전에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그런데 그 중에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그림 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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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찬사동서고금 2010. 2. 19. 10:38
최고의 찬사 송광사에서 오랫동안 참선을 했던 구산 스님이 일흔다섯 나이로 입적했다. 스님은 대중설법 끝에 언제나 ’월요일은 베풀고, 화요일은 바르게 살고, 수요일은 무엇이든 참아보고, 목요일은 정진하며, 금요일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토요일은 슬기롭게 살고, 일요일은 봉사를 하라’는 법문을 빠뜨리지 않았다. 구산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들은 성철 스님이 조의를 담은 글을 보내왔다. 그런데 그 글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내용이었다. "구산은 이제 지옥으로 쏜살같이 떨어졌다." 그 사실을 안 여러 스님들은 어이가 없었다. 살아 있을 때 다른 스님들이 모르는 두 사람만의 원한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스님들은 여기저기에 무리를 지어 성철 스님의 조문에 대해 웅성거렸다. 그런데 평소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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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기와 아들의 일기.동서고금 2009. 12. 20. 12:25
* 엄마의 일기 눈물을 흘리며... 어두운 밤 눈가에 흘리는 눈물을 누군가 볼까봐 연신 주위를 살폈다. 내일은 내 사랑하는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주인집 아줌마에게 사정을 해서 만원을 빌렸다. 김밥 재료를 사고 3000원이 남았다. 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애는 일어나 나를 멀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김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혹시나 볼까봐 뒤로 앉았더니 애는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벌써 다 클걸까? 남들처럼 잘먹였으면 키도 많이 컸을텐데 올 겨울이 걱정이다. 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봐야겠다. * 아들의 일기 엄만 오늘도 우셨다. 내일은 말해야 할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낸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