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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탐욕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탐욕은 부패와 연결되고 사회의 붕괴를 가져오고 한편 새로운 문화태동을 가져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동서고금 2023. 6. 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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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시대에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부패는 존재했고,

    그 부패는 필연적으로 탐욕이나 허영과 연결되었다.



    전쟁의 와중에도 주지육림은 존재했고,

    토를 해가면서 먹고 마시면서

    살아야지 제대로 사는 것이라는 착각의 시대도 있었다.



    머리장식속에서

    득실득실 이를 서식시키면서도

    머리를 경쟁적으로 해올리고

    장식하느라 재산을 낭비하는 아낙들이

    지금의 명품열풍이상으로

    존재하던 시기도 있었다.



    한때 월가의 탐욕을 규탄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는

    이제 미국전역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었다.

    유럽연합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의 경제상황과 맞물려서

    더욱 과격하게 전개되기도 하였다.



    가진자의 탐욕이

    어제오늘일이 아니건만

    왜 이렇게 지금의 시점에서 부각되는 것일까...

    아마도 탐욕이 단순히 자신이 가진것을

    마음대로 무절제하게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자격이 없는 이들이

    아니 현실의 경제문제와 불평등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오히려 과도한 소비와 탐심을

    너무도 당당하게 표출하기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리먼사태로 촉발된

    금융기관의 붕괴시스템을

    공적자금으로 지탱했지만,

    정작 그 책임있는 자들은

    성과급잔치나 벌이면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그들만의 축제를

    벌이고 있다는 인식이

    더 이상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리라.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금융위기시에 정부의 공적자금(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살아남은 금융기관들

    이 자금을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국민들을 상대로 수수료 장사나 하면서

    각종 성과급을 챙기고,

    사상최대의 실적을 떠벌리고 있다.

    전설처럼 여겨지는 ? 저축은행사태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객의 예금으로

    위험한 과다대출을 한 금융기관이 있는가 하면

    초호화생활을 하고 편법으로

    각종 대출비리를 저지른 인간말종들이 존재했었다.

    이는 돈을 빌려간 이들의

    도덕적해이가 극에 달해있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국면이었다.

    물론, 지금도 이 사회의 어두운곳에서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했다.

    월가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사치와 탐욕이 극에 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미 500년 전 당시 허영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허영의 소각이 이루어졌다.



    당신 고리대금업으로 서민들의 피를 뽑아

    부를 축적한 부자들이나

    무분별한 상공업으로

    치부한 부자들의 교만과 방탕함은

    도를 넘어선 상태였다.

    마침내 1497년 사육제의 마지막 날

    시뇨리아 광장에는 높이 18m, 둘레 72m의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사치품 더미가 일곱 단으로 겹겹이 쌓였다. 

    피렌체의 수도사이자 개혁가였던 지롤라모 사보나롤라는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다.

    화려한 의복과 귀금속, 분별없던 다양한 미술품과 잡서들은 재로 변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부나 허영이 영원하지 않고

    오히려 이에 대한 반발심이

    사회를 역동적으로 만들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정성을 향하고 정당한 권리와 변화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회는 그 동안의 무기력증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시대의 문을 향해서

    질주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이 순간을 놓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다양한 위기상황으로 인정되는 문제들이

    적절하고 요긴한 트리거를 기다리며

    줄줄이 대기중이다.

    가계대출의 심각한 문제,

    자영업자 대출문제,

    사교육문제,

    정치권의 도덕적 해이문제,

    지금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중인 코인광풍과 빚투문제,

    영끌로 대표되는 부동산(특히, 아파트)문제,

    성별갈등문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문제,

    지방대학과 수도권.서울권대학의 정원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면

    온전히 대기중이다.

    어떤 예기치 못한 트리거로 인해서

    이런 문제들이 줄줄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은 망쪼를 일단 한번 경험하고,

    바닥을 찐하게 경험한 후 

    비약적으로 과거의 썩은 잔재를 털어내고

    비약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찐한 바닥으로의 질주는

    비약적인 재도약을 위해서

    필연적인 통과의례다.

    그러니, 잘 준비해서 조금 덜 피를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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