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처음부터 선과악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허허벌판이다.

성선설이나 성악설도 어찌보면 인간의 자율적인 측면을 지극히 등한시하고 오로지 하늘에 의지하는 무기력한 학설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태어나면서 하나의 정원을 신으로 부터 선사받는다.

그 정원을 자신의 의지대로 꾸밀수도 있고 방치할 수도 있다.

이 정원이 바로 한 인간의 인성과 지성 그리고 삶의 지표가 되는 것이다.

처음에 이 정원은 부모와 이웃 때로는 환경과의 조화속에서 자신과 함께가꾸기 시작한다. 그 다음에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스스로 이 정원을 가꾸고 지켜야 한다.

만일 그 정원이 방치된다면

온통 잡풀과 야생 동물들이 판을 치는 물모의 땅,

버려진 땅이 될 것이다.

이 정원에 어떠한 식물과 나무 그리고 꽃을 심을지는 전적으로 그 정원의 주인공의 의지와 그 부모의 식견에 달려있다.

처음에는 그 정원의 토양과 맞이 않는 다양한 생명들이 아파하고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정원은 원래의 가치를 발하고 신이 부여한 행복한 공간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린시절 부모의 제대로 된 관심과 배려에서 소외된 아이들은 정상적인 인성과 지성을 갖추기 힘들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 아이들은 천덕꾸러기가 된다. 또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연습을 게을리한 이들도 역시 사회의 변두리를 헤매는 잉여인력이 될것이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인생의 초기에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고 일정한 연령에 달하면 스스로의 의지가  삶의 주된 성장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제발 함부로 부부가 되지 맙시다.

제발 함부로 부모가 되지 맙시다.

준비되지 않은 부부와 부모는 자신만이 아니라 주변에도 막대한 화를

불러일으키는 재앙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