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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때로는 선택을 미루거나 결정 자체를 포기하는 순간 삶의 가치가 온전히 보전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느 날 사자 왕은 자기가 어떤 동물들을 지배하고 자신의 위엄이

어느정도 인지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각지에 가신의 도장이 찍힌 통지서를 보내 사자 왕이 각 동물들의 대표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공문을 돌렸다.

통지서에는 한 달 안에 회의를 열 것이고 마지막 날에는 즐거운 원숭이곡예단이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대표들이 도착하자 사자 왕은 그들을 궁으로 안내했다.

<헉! 이게 무슨 궁전이야 완전히 시체보관소네!>

동굴 안에서 풍기는 썩은 동물사체 냄새에 놀라서 동물들은 재빨리 코를 틀어막았다. 곰도 곧바로 손바닥으로 코를 막았는데 그 모습이 워낙 동작이 커서 사자왕의 눈에 띄고 말았다.

사자는 곰의 행동에 몹시 화가나서 즉시 곰을 해치웠다.

이렇게 상황이 무서워지는 순간

아첨쟁이 원숭이는 주절 주절 사자왕과 궁전에 대한 과도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친애하는 왕이시여. 왕께서 곰에게 분노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니! 이 멋진 발톱과 갈기. 그리고 이 공간에는 무슨 향수라도 뿌려놓은 것인가요. 장미향기가 넘실거리네요.>

원숭이는 사자왕 앞에서 온갖 아첨을 떨었다.

그러나 원숭이의 지나친 아부도 사자의 심기를 거슬렸고, 괴팍한 사자왕에게 희생되고 말았다.

사자는 옆에 있던 여우에게 물었다.

<이봐. 솔직히 말해봐. 이 곳의 냄새가 어떻지?>

그러자 여우는 사자왕에게 용서를 빌며 이렇게 말했다.

<폐하. 저는 심한 감기로 코가 막혀서 오늘 아무 냄새도 맡지 못합니다. 폐하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느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여우는 위기를 모면했다.

때로는 멍청하고 모르는 척하는 것이 삶의 지혜다.

어느 쪽을 선택하는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이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선택을 미루고, 거시를 두는 것이 복잡하고 신묘망측한 현대의 삶에서 필수적인 삶의 지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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