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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부활전은 한번의 패배를 절망으로 변질되도록 하지 않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한번의 패배를 용납하지 못하는 불평불만을 제도적으로 삶의 열정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사회의 건강한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패자 부활전이 없는 사회는 곧 희망이 없는 사회와 같고, 희망이 없는 사회는 결국 절망과 분노에 지배당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회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승리가 승리로 성공이 성공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원칙없는 공간으로 사회가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정부는 좀 더 견고하고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 복지 및 분배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사회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기득권층의 인식 전환과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자부활전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거나 거의 없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추세인 것 같다.
부의 대물림이 상시화되고 이러한 부가 사교육을 통해서 다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변화된다. 이러한 교육의 불평들은 다시 대학진학과 인맥 그리고 취업기회의 불평등으로 변화되고 이러한 불평등은 다시 결혼과 다양한 사회적인 기회의 불평등으로
자연스럽게 전이된다.
이러한 고리를 끊을 방법은 단 하나다.
부를 강제로 재분배 할 수도 없고 고용기회를 강제로 부여할 수도 없다. 결국 교육을 보편화시키고 다양화시켜서 다양한 도전의 기회와 삶의 가능성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너무 멀어져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