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공간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오지과 산자락도 이제는 우리의 전원공간과 모험의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이해심과 나눔은 더욱 줄어들고 있으며 삶에 대한 비관적인 사고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길은 더욱 깨끗해지고 넓어졌으며 화려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시야와 우리의 마음의 크기는 더욱 추악해지고 좁아지고 있다.
우리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우리들의 만남은 더욱 형식화되고 더욱 더 건조하게 되고 있다.
우리는 시원한 공간이나 따스한 온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삶은 사막이 되어가고 있다.
소비의 대상과 소비의 여력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과욕이 부른 비만과 무관심이 가져온 지구촌 빈곤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고 지구촌 곳곳은 비명과 아비규환이 일상이 되고 있다.
과학과 의학은 더욱 발달하고 있지만,
불치명과 정신질환은 더욱 더 다양해지고 의료기관은 더욱 더 많아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수명은 길어지고 노년층은 이제 사회구성원으로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는 더욱 멀어지고 외롭고 빈곤한 노년만이 우리의 삶을 수놓고 있다.
정말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 정주행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살기 위해서 살아가는 생존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당신은 답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