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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란 주고 받는 것이다.
    동서고금 2010. 1. 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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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그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한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는 검은 재빛에 날지 못하는 작고 보잘것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 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낚아채고 큰

    물고기를 쉽게 삼킨다.

    가마우지 낚시란 가마우지의 목 아랫부분을 끈으로 묶어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낚시 방법을 말한다.

     

     

    다음은 수백년 이어온 계림 사람들과 가마우지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어부는 이른 새벽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 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물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녁이 되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부는 손을 가마우지의 목에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워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조그만 상에 잘

    익은 술 한병을 올려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동안 가마우지를

    쳐다보는 어부의 눈에는 은혜와 감사의 정이 가득했다.

    이윽고 어부는 정성스럽게 술 을따라 가마우지의 입에 부어 넣어

    주었다.

    늙고 힘없는 가마우지는 정성스러운 그 술에 깊이 취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긴 목을 땅에 뉘였다.

    평생을 동고동락해 온 가마우지의 몸을 쓰다듬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는 어부의 머리도 어느새 하얗게 세어 있었다.

    ---카톨릭 굿뉴스---

    얼마전 우리의 사회에 신선한 감동의 물결을 실어주었던 워낭소리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동물과 인간이 삶이 이토록 서로에 대한 공존과 배려가 존재할진데 우리 인간들끼리의 삶은 어찌 배신과 욕심 그리고 이기심과 억지가 난무하는지....점점 사회생활에 물들어 갈수록 인생은 더욱 피폐해져 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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