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격변하는 현대의 세계사에 적응하면서 살아남으려면 창조적이 인재상이 보편화되어야 한다.
다양한 매체에서 창조성과 독창성이 강조된다.
기업과 같이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적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필요성을 더욱 절실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창조적인 인재상에 목말라하면서 인재를 쟁취를 위해서 골몰하는 대기업들의 행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문제는 창조적이 인재를 성장시키고 사용하고 알아볼 수 있는 창조적인 눈을 가진 이가 현재의 기업수뇌부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창조적이면서도 기존 조직과 잘 융화가 가능한 보편적인 인재를 원하고, 복종적인 행동을 보여줄 기업의 잔돌이 되어줄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결국, 바람을 보고 돌의 역할도 겸하라는 것과 같다.
한 인간에게 공존할 수 없는 성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은 모난돌인 경우가 많다.
대개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성격들이다.
잡스는 물론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주커버그 등은 어렸을 때부터 한결같이 괴짜요 기인으로 불리었던 존재들이다.
애플의 슬로건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으로는 결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잡스의 경우 기존 질서에 권위, 통념을 거부하고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인간이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기업들도 창의적이 인재에 목말라한다.
다만, 하나의 강력한 전제조건이 존재한다.
조직과 잘 융화가 되어야 하고 조직과 오너에 대한 충성심과 결속력, 경영진의 상명하달식 관리가 용이한 인재여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결국, 공존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 지 의문을 갖는 것은 나만일지도 모르겠지만, 참으로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