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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는 "작은평화의 집"이라는

장애아동보호시설이 있습니다.

물론 비인가 시설입니다.

그 곳의 원장님은 휠체어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1급 장애를 가진 여성입니다.

미소가 아주 예쁜분이시죠..

그 몸으로 가게를 하면서 조립식집을 짓고

한 사람 한 사람 모여살기 시작한지

15년이 되었답니다.

그 곳에는 후원회도 없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빌려 살다보면 거저 얻는 것에 익숙해져서 욕심만

생긴다는
생각으로 아예 후원회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장사를 하고 휠체어를 타고 밥을 짓고 빨래를 하고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원장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갸름하기 조차 어려워집니다.

참으로 대단한 모습이지요.


원장님은 지금까지 여섯명의 아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가장 힘들때가 그 때 였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보낸 아이는

지난 해 하늘나라로 간 대현이라는 아이입니다.

3살때 작은평화의 집에 왔고...떠나던해의 나이는 12살이었습니다.

3살때부터 12살까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도리도리....

그야말로 아기였지요.

원장님은 아이를 품에 안고 살았습니다.

거의 날마다 링거를 달고 산소호흡기를 달고...살던 아기...

그 아이를 위해 때마다 전복죽을 끓이고 밤잠을 설치며

간호를 하셨습니다.

아이가 하늘나라로 가기 20일동안은 거의 팔에서

아이를 내려놓지 않으셨습니다.

아이를 보내놓고 나서야

원장님의 어깨의 근육이 파열되고 인대가 여섯군데나

끊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원장님은 시인이기도 합니다.

그 분의 시는 너무 아름다워서 읽고 있노라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그 원장님이 아이를 보내놓고 그리움으로 쓴 시집

"둥기둥기 둥기야"를 발표했습니다.

장애아동 전문병원을 세우는 것이 소원인 장은경원장님!

그 분의 시집은 읽고 있노라면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인 시집

그 어떤 인간사보다 아름다운 장은경원장님의 생활!

이 어렵고 혼란한 시대에 많은사람들의 가슴에 한줄기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분의 시 중 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함께 가만히 누워 있을라치면

꼼지락 꼼지락 단풍잎 같은 손을 내밀어

내 머리카락을 헤집던 아이,

가느다란 다리에 아이의 머리를 베이면

어느새 고개를 돌려 강아지처럼 내 싸늘한 피부를 핥아주던아기'





시집("둥기둥기 둥기야"...)중에서





너무 아름다운 감성을 지니신 휠체어위에 천사입니다.





희미하게 멀어진 앞 산

노랑빛 날리던 소나무의 눈물이

뚝 그친 좋은 날

산도 날더러 웃으라네요.





("내게 웃으라네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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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힘들어질때,

마치 세상에 달관한듯한 허접스러운 관조를 보이며

그래 인생이 다그렇지머..

하는 식으로 자조로 일관하게 될때 우리는 아직 알지못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풍족하고 부자인가를

가끔씩은 이런 따스한 얘기를 접하거나 경험하게 되면

살아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일상에 익숙해져서 삶이 행복이고 선물이라는 생각을 잊고 지내는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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