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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절벽

 

오랜 풍화 작용을 견디다 못한 바위들이

 

쩍쩍 갈라져 떨어져 내리는 곳........

 

어느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 났습니다...

 

" 나 여기서 살아두 돼?"

 

" 위험해!! 이곳은 네가 살데가 못돼.."

 

" 늦었어.. 이미 뿌리를 내렸는걸..."

 

" ..........."

 

" 넓고 넓은 세상을 놔두고 왜 하필 여기로 왔어?"

 

" 운명이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

 

그 좁은 틈에서도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바위는 나무를 볼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멋있는 나무가 되었을 텐데.."

 

" 그런 말 하지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젤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무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이 부족해 졌습니다..

 

" 뿌리를 뻗어 좀 더 깊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

 

나무가 뿌리를 뻗으면 뻗을수록 균열이 심해졌습니다..

 

나무와 바위는 그렇게 수 십년을 살았고

 

이윽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나무야!! 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 !! "

 

" 난 이곳에서 십억년을 살았어..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

 

"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년을 기다렸던 거야.."

 

"..........."

 

" 네가 오기 전에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

 

" 나도 그랬어.. 이곳에 살면서 한번도 슬퍼하지 않았어.."

 

그날 밤엔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 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 당신이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린다면

 

나는 당신을 위해 날마다 쪼개지는 바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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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미학과
인고의 아픔이 없이 얻어지는 사랑은 사랑이 아닌 찰라적인 만남입니다. 사랑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운명의 화살이 아닙니다.

상대의 작은 아주 작은 공간을 향해 던지는 규피드의 화살이 정확하게 맞아야 하는 운명의 소용돌이입니다.

쉽지 않고 인내와 숙연이 필요하지만,그래서 진정한 사랑은 가치가
더욱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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