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참 수고했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또 다시 인연이 되기를 바란다.

2017. 9. 30. 23:51누코의 일기

누코는 혼자산다.

누코에게는 빙고라는 개가 유일한 대화상대다.

벌써 14살인 빙고의 건강이 예전같지 않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어린시절? 원숙했던 중년의 시절? 을 

지나서 이제는 노년이 삶을 살고 있다.

혼자사는 외로움을 걱정한 친구가 건네준 3개월되었던 

인생초년생 빙고가 이제는 삶의 끝자락에 남겨져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같다오는 데 빙고가 애처로운 

눈으로 쳐다본다.

잠을 안자고 응시하는 눈빛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빙고! 잠이 안오니.. 내일은 일찍 산책하자.."

여전히 반응이 시원찮은 빙고...

갑자기 불안한 생각에 누코는 불을 켠다.

빙고의 시선이 촛점을 잡지 못한다.

그리고 서서히 눈을 가늘게 만들어간다.

몸이 움크러들면서 빙고는 그렇게 영영 떠나갔다.

"그래 수고했어..빙고, 우리 바닷가 갔던거 기억하지..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어, 작년까지만 해도 같이 올랐던

봉제산 기억하지.. 소나무군락이 멋졌잖아.. 

행복한 추억이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 다시 

어울려보자.. 잘가!!!!"

그렇게 빙고는 떠났다.

경황이 없었지만, 누코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친구에게 문자를 남긴다.

내일 빙고를 영원히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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