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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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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사람살이가 주는 삶의 모습들,살며 사랑하며뒤죽박죽세상사 2010. 2. 28. 11:10
미워하는 고통 숲의 나무들이 바람에 몹시 시달리며 흔들리고 있다. 나도 지난 몇 달 간 흔들리는 나무들처럼 몸을 가눌 수 없었다. 나무를 흔드는 건 바람이지만 나를 흔드는 건 내 속의 거센 바람이었다. 아니 불길이었다. 그것은 사람에 대한 분노와 원망과 욕설과 비난의 불길이었고 미움의 모래 바람이었다. 그래서 고통이었다. 미워하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몇 배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그 사람이 녹이 슬어 못쓰는 연장처럼 망가지기를 바라는 일이다. 내 미움이 그에게 다가가 그의 몸이 산화되는 쇠처럼 군데군데 벌겋게 부스러지기 시작하여 연모 구실을 못하게 되길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곁에 있는 내 몸도 함께 녹슬어 가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에 대해 분노할 때 내 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