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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의 멋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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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절반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을 다른 짝에게서 찾습니다.견우와 직녀 2015. 1. 25. 10:58
반쪽이 부부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장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답니다. 웅성웅성 모여 흥정하는 사람들, 자리다툼 하는 사람들, 언제나 시장통은 시끌벅적 온갖 사람들이 모이곤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트로트 메들리 소리, 탈탈 끄는 손수레와 함께 부부가 요란하게 등장합니다. 수레를 끄는 남편은 앞 못 보는 시각 장애인이고 수레에 탄 아내는 하반신이 마비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스스로를 반쪽이라 부르는 두 사람은 작은 손수레에 생활 필수품들을 가득 싣고 다니며 생계를 꾸려나갑니다. “아저씨, 수세미 하나 주세요.” “ 수세미가 어디 있더라...아. 여기 있어요.” 눈을 감고도 혼자서 물건을 척척 잘 파는 남편을 보며 아내는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얼마에요?” “천 원, 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