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에는 의외로 짜투리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공간이라도 손수 한번 변화시켜 보세요.삶의 크기와 무게가 달라 보일 것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연출한 공간은 자신과 동일성이 유지되는 멋진 공간일 것입니다.
현대적인 삶에서 이제 주방은 주부의 전유공간이 아니다. 가족 모두의 공유공간인 주방은 이제 점차 그 영역을 요리와 문화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개성과 편의성에 부합하게 공간을 연출하는 것은 삶의 주된 요인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어떠한 공간이든 처음부터 생기가 있고 공간의 개성이 넘치지는 않는다. 가구와 소품이 주는 다양한 활기와 변화의 가능성은 그 공간이 주는 삶속에 다양하게 존재한다. 인테리어는 이렇게 공간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며 예술이다.
거실은 모두의 만남이 예정된 공간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러한 거실은 단순히 TV를 시청하고 헤어지는 이상하게 냉랭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가족간의 대화를 이렇게 다른 목적을 위해서 바꾸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가정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족이 살아야 하고 이러한 가족의 마음은 역시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의 중심에는 거실의 변화된 모습이 역시 필요하다.
인테리어디자인을 거창한 리모델링과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전면적인 변화를 추구한다면 당연히 인테리어디자인은 그 규모가 거대한 공간연출일 수 있지만 작은 변화와 리폼을 원칙으로 하고 간단한 가구와 소품의 변화를 의도한다면 의외로 단순한 공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주 작은 공간의 변화도 결코 작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대화의 결핍은 결국 가정과 사회이 다양한 부작용으로 나타납니다. 행복한 삶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개성과 삶의 질서를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이제 하나의 삶이 아니라 모두의 삶으로 거듭나는 공간연출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는 거실의 변화가 있습니다.
어느 집이든 짜투리 공간이 있고 특정한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간이 존재한다. 이러한 공간을 다용도실이나 문화복합공간으로 바꾸어보는 것도 삶의 즐거움을 더해보는 좋은 일이다.
인테리어는 단순히 나열이나 진열이 아니다. 다양한 공간연출이 주는 멋진 조화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생명력의 부여이다. 가구와 소품은 우리의 삶속에 다양한 존재감을 그 자체로도 불어넣어 주지만,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로 인간의 삶속에 자리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