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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한심한 글짓기, 그저 망상에서 시작해서 착각으로 향하는 글마늘과 생강 2021. 2. 28. 23:02반응형
갑자기 숨이 찬다.
분명히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숨이 차오른다.
물이 기도를 막는다.
순간 어제밤의 마감뉴스가 생각난다.
서울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서
침수지역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친절한 경고...
그래서인지 잠결에
그 불안감이 현실화 되었다고 느껴진다.
몸전부가 잠겨 숨쉬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순간 기억이 존재하는
그 언젠가부터 지금까지의 다양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나를 거쳐가고 있다.
이대로 수장?되어
용왕님을 알연하려 가는것인가?
힘이 빠지고 온몸이 이제 나의 것이 아닌 것 같다.
.
.
.
컥컥거리며 의식이 돌아온다.
멀리 영원히 떠나버린 줄 알았던
의식이 돌아온다.
늦더위에 창문을 조금 열고
잠에 들었는데, 그 틈으로
세찬 빗방울 돌격대가
나를 향해 진격을 했나보다.
얼굴이 빗물에 범벅이다.
나는 다시 살아났다.
수장에서 되살아난
첫번째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참으로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날에는 조용히 잠자듯이
의식을 잃어가면서 이 땅을
떠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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