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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욕이 불러온 냉정한 징벌,욕심이 과하면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
    계영배 2023. 5.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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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욕스러운 쪽제비가 있었다.

    동료의 음식, 다른 짐승의 음식 등을

    가리지 않고 눈에 보이는

    먹거리들은 자신의 것이 아니더라도

    닥치는데로 먹어치웠다.

    그래도 항상 허기를 느꼈다.

    그 녀석의 머리속에는

    항상 먹거리와 식탐에 대한 과도한

    집착밖에는 없었다.

    그 녀석은 자신이 남다른 식욕을 지니고 있고,

    이는 신의 선물이라고 

    스스로 자랑하고 다녔다.

    자연은 스스로 내세우지 않는다.

    그날도 동료가 숨겨놓은

    겨울 식량을 찾아내어 느긋하게

    충분히 먹어치운뒤

    이른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이른 새벽에 눈을 떳다.

    아직도 배는 빵빵했지만,

    그 녀석의 식탐은 또 다시 먹을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도록 했다.

    쉽사리 먹을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자 조금씩 조금씩 

    인간들이 생활하는

    지역까지 오게되었다.

    아직 이른 새벽인데

    빛이 새어나오는 곳이 보였다.

    그리로 향하면서 녀석은

    벌써 입맛을 다셨다.

    과연 그곳은 인간이 생활하는 장소인데

    인간은 없었다.

    대장간인 그 곳에는 시뻘건 불이

    화로속에서 아직도

    이글거리며 타고 

    있었으며 주변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음식욕심에 눈이 뒤집힌 쪽제비는

    주변이 대장장이 도구들이

    모두 시뻘건 고기처럼 보였다.

    특히, 작고 야들야들해 보이면서

    줄무니까지 있는 줄이 더욱

    먹음직스럽게 느껴졌다.

    마치 벌집 삽겹살처럼...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줄칼을 핥아먹기 시작했다.

    녀석의 혀에서 피가나서

    줄칼에 베어들었지만,

    녀석은 더욱 더 자신의 피맛에 매료되어

    욕심껏 줄칼을 핥았다.

    녀석의 혀는 모두 갈아서 없어졌고,

    그 순간까지 녀석은

    자신의 혀에서 나온 피가

    줄칼에 베어있어서

    자신이 핥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못했다.

    탐욕스러운 녀석은 결국,

    죽는 그 순간까지

    혀없이 살아가게

    되었다.

    또한, 맛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음식도 섭취하지

    못하게 되어, 선한 친구들이 주는

    부드러운 음식조차

    음미하지 못한 채

    말라서 죽어갔다.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면 결국,

    모든 것들은 스스로의 탐욕의 

    먹이가 되어 자신을 삼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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