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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무엇인가를 했다. 쉬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뒤죽박죽세상사 2020. 10. 21. 18:28반응형
너무 순간순간에 열심히 살다보니 정작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잃어버렸다.
한 마리 멋진 사자가 있다.
제법 연식이 되어서 노련미가 넘치고 절대로 무리하지 않고
적당히 페이크할 줄 아는 섬세함과 실리?를
지닌 수컷 사자 이름은 나똑똑이다.
누구의 잘못인가? 어쩌면 우리는 작은 욕심과 어설픈 목표의식으로 몸을 괴롭히지만, 결과는 처음부터 없는 일을 하고 ..
지금 배가 고프니 사냥을 해야한다.
초원을 어슬렁거리다가,
정신줄 놓고 개울가에서 목을 축이고 있는
작은 오소리를 보았다.
제법 잽싼 녀석이지만,
잠시 허기를 달래기에 아주 제격인 녀석^^!
나똑똑은 잠시 잠복하고 있다가 조용히 다가간다.
그리고 압도적인 울음소리와 함께
오소리 녀석의 혼을 놀래키며 돌진한다.
놀란 녀석은 생각과는 달리 계곡이 아니라
초원방향을 달린다.
누구의 잘못인가? 어쩌면 우리는 작은 욕심과 어설픈 목표의식으로 몸을 괴롭히지만, 결과는 처음부터 없는 일을 하고 ..
운이 따른 것 같다.
오늘이 나의 생일인가? 잠시 나똑똑은 흐뭇해한다.
앗! 초원에는 얼룩말 무리들이 어울려서 모래목욕을 하고 있었다.
오소리는 그 곳으로 뛰어든다.
오소리를 쫓던 나똑똑은 잠시 생각한다.
간식보다는 식사가 낫지 않을까?
순식간에 짠머리를 굴리면서
오소리를 쫓는 듯 하면서 얼룩말쪽으로 내닫는다.
얼룩말들도 놀라면서 허둥거린다.
그러나 무리생활의 장점은 집단의 힘이다.
그들은 서로를 엇갈리며 여기저기로 내닫는다.
나똑똑은 정신이 없다.
어느 녀석을 쫓아야 할지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 순간 초원의 가장 자리에서 이 광경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던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한다.
나똑똑은 생각한다.
무리지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얼룩말보다는
사슴이 사냥하기에 보다 쉽지!
스스로를 위로하며 다시 얼룩말을 쫓는 듯 하면서
사슴쪽으로 돌진한다.
놀란 사슴은 느낀다.
잘못하면 오늘이 이 생에서의 마지막 날이구나..
그 순간 사슴은 죽을 힘을 다해서 숲으로 내닫는다.
나똑똑은 맹렬하게 사슴을 향해 달리지만,
아무래도 오소리와 얼룩말을 쫓느라 힘이 많이 소진되어,
속력이 나지 않는다.
사슴과의 거리를 전혀 좁혀지지 않는다.
헉헉 소리가 주변을 울린다.^^
이 순간 살찐 토끼 한 마리가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그리고 조용히 식사용 풀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똑똑은 생각한다.
그래 사슴녀석보다는 살찐 토끼로 요기를 하자.
누구의 잘못인가? 어쩌면 우리는 작은 욕심과 어설픈 목표의식으로 몸을 괴롭히지만, 결과는 처음부터 없는 일을 하고 ..
사슴을 쫓다가 지쳐가는 나똑똑은
다시 토끼를 행해서 거대한 포효와 더불어 돌진한다.
놀란 토끼는 영혼이 없어지는 듯한 두려움을 느끼며
언덕을 재빠르게 오른다.
올커니! 쾌재를 부르며 나똑똑은 거의 토끼를 따라잡으려고 한다.
그 순간 토끼는 잽싸게 자신의 굴로 들어간다.
그 굴은 너무 작아서 나똑똑의 한발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다.
아 허탈하다. 나똑똑은 생각한다.
왜? 하늘은 나에게 식사를 주지 않으시는 걸까..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런데, 왜 내가 토끼굴 앞에 있지 지금??
열심히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속도와 열정보다는 방향과 목표의식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잠시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매사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우리는 바닥으로의 질주를 시작한다.
행운에 속지마라. 불운에 좌절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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