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자신의 자리가 있고, 자신의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이를 거부하고 욕심과 과도한 착각에 빠지는 순간 불행해집니다.

평소에 바다생활에 불만이 많았던 바다게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대자연 바다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작 그 자신은 그 사랑의 가치를 몰랐고 항상 제멋대로 였던 그는 어느날 여행을 떠납니다.

해변의 경계를 넘어서서 숲속으로 깊이들어가다가 길을 잃어서 헤매고 있는 와중에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평소에 게를 먹어보고 싶었했던 여우는 게가 항상 바다에 있어서 그 기회가 좀처럼 없었고, 더군다나 오늘을 몹시 배가 고파서 게를 보자 한입에 삼켰습니다.

외마디 비명을 지르면서 철부지 게는 소리질렀습니다.

<으악! 죽기싫어. 바다에서 편하게 엄마가 주는 간식이나 먹고 살 걸 도대체 왜 이렇게 설쳐대다가 먹이감이 되려고 육지에 나온거야!>

그러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여우의 식사거리로 마감된 게의 운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만물에게는 각자 그 자리가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윗자리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2인자가 1인자보다 똑똑하고 슬기로운 경우는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둔한자와 탐욕의 노예가 된 자만이 주제넘게 자신의 자리를 하찮게 여기고 남의 자리를 탐합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위치에서만이 인간은 행복할 수 있고 그 행복은 서열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