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코의 일기-고1첫 중간고사

2017. 2. 17. 19:16누코의 일기

누코는 여고생 그것도 1학년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공부를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우선 단계인 체력관리에 집중했다.

몸무게는 다 실력의 기본이라는 자신과 엄마?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안정감있는? 몸매를 만들었다.

오늘은 중간고사 두번째 날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누코는 눈을 부릅떴다.

아침은 가볍게 먹고?싶었지만, 어머니께서 딸의 결심에

한 힘 보태시겠다는 일념으로 전설의 밥도둑 간장게장을 

아주 푸짐하게 차려놓으셨다.

오늘 시험은 그 무지막지한 수학시험이 첫 시간에 있는 

날이라 든든히 먹고 가야 놈을 무찌를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도 안되는 논리에 속아 밥을 두 그릇이나 비웠다.

시간이 촉박했다. 먹고나서 치마입고 달리기는 치명적이지만,

그런 것에 신경안쓴지 오래라 역시 오늘도 달렸다.

첫 시간은 단위수가 높으면서 가장 중요한 놈을 무찔러야 

한다는 일념으로 모두들 눈이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주관식을 모조리 무찌르고 수학퀸으로 등극하겠다는 

불타는 의지의 센언니 누코는 특별히 눈이 빛났다.

선생님이 답안지와 문제지를 나누어주는데 뱃속이 진정 

전쟁중이다. 

과다한 음식섭취와 오전 달리기로 인해 장의 움직임이 

더해져 격렬한 전쟁이 뱃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더욱 배에 힘을 주고 모든 생리현상을 진압하면서 누코는 

시험에 집중했다.

그러나 시험시작 20여분이 지나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조금씩 내적불만요소들을 엉덩이를 들썩이면 내보내기 

시작했다. 일단 조금씩 내보내기 시작하니 속은 편해졌지만,

 그 배출의 조절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뿌우웅~  피시시~"하면서 누코의 가죽피리는 제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주변은 초토화됐다.

간장게장의 찐한 내음?이 교실에 진동했고, 

특히 주변은 초토화되었다.

선생님은 교탁언저리로 긴급대피하셨고, 참관어머니는 

문을 열고 교실을 벗어났다.

이도저도 못하는 주변 친구들과 반친구들은 질식사를 

감내하면 열심히 수학문제를 풀어갔다.

누코는 미안하면서도 어쩔수 없다고 자위하면서 수학시험을

마무리 지었다.

수학시험이 끝나자 반친구들 특히,주변친구들이 떼로 

몰려와서 "야 너때문에 집중력 완전 흐트러져서 시험망쳤다. 

게다가 수명도 줄었어.. 어쩔거야??"하면서 윽박지르면서 

누코를 몰아세웠다.

시험이끝나고 떡복기를 한번 거나하게 사기로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친구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