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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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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지만, 사랑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뒤죽박죽세상사 2010. 3. 9. 10:58
아름다운 생존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너절한 행색에 냄새마저 나는 부녀가 식당으로 들어왔다.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는 주인의 말에 머뭇거리다가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인은 그때서야 그들이 구걸을 하러 온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주인은 다른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돈을 못 받을지도 모른는 그들에게 음식을 내준다는 게 왠지 꺼림칙했다.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은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아저씨, 빨리 먹고 갈게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거든요." 주눅 든 아이는 잔뜩 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