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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과 이혼

2010. 1. 18. 11:14 | Posted by 계영배


 

얼마전 지상을 통해 혼인한 세 부부 가운데 한 부부가 이혼을 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가정 법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꽤
믿을만한 통계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이혼한 부부들 중 재혼을 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을 토해 물어보았더니 67%가 이혼한 사실을 후회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재혼을 했으니 실패를 거울삼아 행복하게, 보란듯이 잘 살아가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의 70% 정도가 이혼을 후회한다고 한다.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면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기사를 읽으면서 오래 전 일본에서 있었던 도마뱀 이야기가
생각난다.

 

동경 올림픽을 준비하던 때의 일이니 지금부터 30년도 넘은 얘기가
아닐까 싶다.

 

 

 

경기장을 증축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경기장 주변의 민간 가옥을 사들여 헐고 있었다. 그런데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던 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도마뱀 한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멀뚱멀뚱 인부들을 바라만 보고 있는게 아닌가. 가만히 살펴보니 다리에 못이 박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자칫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을 호기심 많은 작업반장이 일을
중단 시키고, 이 사실을 매스컴에 알림으로써 도마뱀은 전 일본에 화제를 몰고 왔다.

 

집 주인을 불러 물어보니 3년전 지붕수리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지붕울 수리하던 중 잘못되어 이 도마뱀의 다리에 못이 박히게 되었다면, 그 동안 누군가가 이 도마뱀에게 먹이를 날라 주어야 하지 않는가.

취재진들은 보이지 않게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현장을 살피기로 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꼬박 이틀을 지켜보고 나서야 비로소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어둑어둑한 밤이되자 주위를 살피며 어떤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고와 못이 박힌 도마뱀에게 먹여주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3년간이나 굶어죽지 않고 살아오게된 도마뱀의 비밀이 밝혀진 순간이었다. 물론 카메가에 잡힌 이 장면은 지체없이 일본 전역에 방영되었고 한 동안 일본 열도는 의리있는 도마뱀 이야기로 흘러 넘쳤다

 

 사람들은 그 한마리의 도마뱀이 못에 박힌 도마뱀과 어떤 관계였는지 알지 못한다. 부모 자식 관계였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테고, 의리를 지킨 친한 친구 사이였으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면 부부 사이였으리라 믿는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삭막한 인간들의 이야기 속에 묻혀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한마리의 도마뱀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식이야 어찌되건 저 혼자만의 행복을 위해 미련없이 헤여지고 만나고, 그리고 다시 후회하며 살아가는 철없는 인간들을 도마뱀 한 마리가 부끄럽게한다.

 

 내가 만약 도마뱀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나의 배우자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모를 일이다.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설마 도마뱀만도 못한 결정을 내리기야 하겠는가.

 

 어려울 때 서로 위로해 주고, 힘들 때 서로 붙잡아 주면서, 인생 고개를 그렇게 구비구비 함께 넘어가는 게 부부가 아닐까.

 

 오늘 처럼 비가 오는 날 아내가 끓여주는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난다.

---카톨릭 굿뉴스---

이혼과 관련해서 양육에 관한 기사를 본 것이 기억난다.
어는 가정법원 판사의 글을 읽어 보니 선진국의 경우 양육권을 서로 취득하려고 이혼하는 부모가 법정공방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우리나라는 서로 상대방에게 양육권을 넘기려고 법적으로 다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이 사실을 알것이다.
그리고 자라게 될 것이다. 과연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부모란 존재란 무엇일까...출생에 기여한 정도 이상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그리워하면 상처입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도 아니면 사회적인 반항아가 되어 신문지상을 오르내릴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 모두가 우리의 사회구성원이라는 사실이다.

무책임한 인간이 무책임한 부모가 된다는 당연한 공식을 이제는 외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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