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은 나에게 한여름의 비와 같다.

2010. 8. 25. 11:00마늘과 생강


인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직, 성실, 노력, 화합, 조화, 협력, 열정, 사랑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한 용어들이 난무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갖춘 삶의 슈퍼맨이 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질문을 바꾸어보자.
사람이 제대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꼭 없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거짓, 태만, 게으름, 불성실, 착각, 망상, 망종, 욕심 등
이 모두를 모두 멀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절제가 우리의 삶에 대한 중심추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싶다면 욕심을 지나치게 내지말고, 지나친 탐욕과 지나친 망상에서 벗어나서 오늘에 충실하는 것이 일반인이 보편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중요한 것은 욕심은 욕심을 낳고, 절제는 절제를 낳는다.
그리고 이러한 심성도 대물림되고 그것은 어쩌면 태어나기도 전에 결정한 운명을 지우는 자연스러움일지도 모른다.
지금 당대에 끊지 않으면 삶의 업보는 이어진다.

킹콩은 두알의 식사를 주2회하면서도 우렁차게 자라는 나의 친구이다.
종은 열대에 항상 그 녀석을 바라보면서 내 자신을 비우는 연습을 한다.
항상 웃어주고 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며 내 시선을 멈추게 하려고 안달하는 아주 멋진 녀석. 가끔은 이 녀석에게 전생이 있었으면 한다.
그래야 더욱 많은 얘기를 나에게 해줄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