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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욕심은 큰 탐욕의 맛있는 먹잇감이 된다.
    계영배 2022. 2.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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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식당을 해서 돈을 모은

    A사장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당신은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가..

     

    주변에는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모여있다.

    제법 나이 차이가 나는 부인과 

    그들 슬하에 있는 2남과 3여 중

    막내딸을 제외하고

    모두가 A사장의 주변에서

    그의 마지막 이승에서의

    순간을 지키고 있다.

     

    막내딸은 다소 순박하고

    어리기까지 해서

    지금 그의 큰 식당을

    지키고 있는 역할을 맡았다.

    물론, 지금 부친의 상황을

    알지못한다.

     

    남은 가족들은

    A사장이 임종하지 마자

    그가 생전에 기록한

    유언장을 지금 함께하는 자리에서

    읽기로 했다.

    큰 아들이 유언장을 낭독하는 순간

    모두의 얼굴이 백지장이 되었다.

    내용은 간단했다.

    그 많은 재산을 전부

    막내딸에서 준다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신을 수습했다.

    다행히 막내딸은 지금 여기에 없다.

    순간 재치를 부린 것은 둘째 아들이다.

    연기 공부를 한다고

    집에는 거의 붙어있지 않은 

    놈팽이과의 사고뭉치지만,

    이럴때만은 머리가 잘 돌아갔다.

     

    그는 다른 가족들에게

    아직 A사장의 죽음을

    다른 이들은 모르니

    일단 시체를 다른 방에 임시로 안치하고,

    자신이 A사장인 듯이 누워서

    부친의 자문변호사를 불러

    유언을 남기겠다는

    제안을 했다.

    다른 가족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저마다 한몫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는데

    A사장이 막내딸에게 재산을 몰아주다니..

    저마다 고인이 된A사장에 대한

    추도의 생각은 없어졌고,

    오직 서운함과 분노만이

    타올랐다.

     

    둘째 아들은 자신의 제안대로

    아버지 자리에 누웠서 

    아버지가 생전에 덮었던 이불을

    거의 머리끝까지

    올린 후 숨을 몰아쉬면서

    사경을 헤매는 부친역할을

    연습했으며

    나머지 가족들은 아우성치면

    증인이 되어줄 자문변호사를 

    불렀다.

    자문변호사가 서기와 함께

    도착하자마자,

    둘째아들은 리얼한 연기를 시작했다.

    소소한 재산을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에게 남겨준다는 

    유언을 하고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현금과 건물

    그리고 식당을 둘째아들에게 준다는

    유언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숨을 거두는 명연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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