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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편을 나누고,
자신의 편을 통해서
안도감과 귀속감을 느끼려는
천박한 사고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동문,동향,혈연,지연,동일조직이나
모임 등을
통해서 편가르기를 한다.
그리고 그속에서 소박하지만
저렴한 안도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보다 진화한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와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나눈다.
그리고 도움이 되는
존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는 철
저히 배제한다.
이제 좀 관계의 틀이
잡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 더 성장하면서
다른 분류가 더욱 더
끌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이들과
이 세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
더 나아가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이들
이렇게 좀 더 큰 사고로
인간들을 분류하게 된다.
자신이 이익과는 무관하게..
이 단계를 거치게 되면 이제는
모두가 다 부질없는 인생살이의
불나방같다고 여긴다.
다양한 관계타령에서 벗어나
그저 자유로운 관계와
공허한 관계로 귀결된다.
그리고 그 모두가
강물처럼 모든 것을 품고
죽음을 향해서 흘러가는
삶의 한 모습이라고
여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