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여우의 사랑이야기,사랑과 진실된 만남

2009. 12. 1. 11:20견우와 직녀

숲속에 수컷여우가 한마리 살았습니다. 하루는 여우가 토끼를 사냥하다가 깊은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렸는데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하루종일 동굴속을 헤매고 돌아다녔지만... 결국은 나오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결국 여우는 출구를 찾는걸 포기하고 말았죠. 여우는 그 오랜시간을 동굴속에서 보내면서, 캄캄한 어둠보다 허기진 배보다 더 참지 못하는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아무와도 말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는 동굴속에서 자신처럼 길을 잃고 동굴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너무 기뻤죠! 여우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동굴속이 아무리 캄캄해도 배가 고프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동굴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우는 매일같이 그 친구를 가슴에 안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여우와 친구는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너무 기쁜 두 친구는 빛이 보이는 그곳으로 달려갔죠.
 여우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의 몸이라고...
친구를 쳐다본 여우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가 바로 자신이 쫓아왔던 그 먹이였으니까요... 여우는 오랜시간 굶었기 때문에 토끼를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토끼를 더 자세히 본 여우는 한번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 토끼의 온몸이 피투성이였던 겁니다.


그제서야 여우는 토끼가 자신을 너무도 사랑한 너머지 여우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을 쓰다듬을 때 온몸이 긁히고 찢겨져도 아무말 없이 참고 있었던 것을...

 여우는 동굴밖을 쳐다보았습니다... 그곳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바깥세상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여우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 이야기의 여우는 토끼를 안고 더 깊고 더 어두운 동굴속으로
걸어가고 또 걸어갔습니다.

토끼를 사랑했으니까요...
이런게 사랑이 아닐까요?

 
**> 어느 칼럼에서 퍼온 글입니다.
사랑이란 상처와 다툼을 넘어서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그 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삶의 현장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목마르지 않은 사람은 물의 진가를 모릅니다.

사막을 건너보지 못한 사람은 오아시스의 진가를 모릅니다.
행복은 멀리있는 것이 아닌 우리안에 있고,사랑은 준비와 희생 그리고 어쩌면 절박함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