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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진정 진실인가..?
    동서고금 2022. 2.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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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을

    진실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어느 것이 실체인가..

    항상 부친은 사기로 또는 배신으로

    힘든 삶을 살았다고 

    우울해 하셨다.

    지금의 힘든 삶도

    다 그때문이라고 자책하셨다.

    당연히 나는 그 말을 믿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주변인들과의 교류, 특히

    친척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아버지가 가해자 였다는 사실을

    거짓과 허세로 사기치고 돈안갚고^^

    그 다음부터 아버지를 보면

    분노와 우울함이 생겼다.

    -----------------------------------------------------------

    항상 바쁜 아버지는 집에 늦게 오시거나

    지방이나 해외 출장으로 외박을 하셨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항상 걱정과

    불안으로 밤을 세우셨다.

    아버지와 마주하게 되면 어머니는

    가끔 가능하면 일찍

    귀가하라고 싫은 소리를 하셨다.

    물론, 아버지는 회사업무상

    어쩔수없다는 핑계를 대셨다.

    나는 아들로서 남자가 바쁘면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아버지를 두둔했다.

    어느날 진실이 밝혀졌다.

    아버지가 두집 살림을 하고 계셨다.

    물론 배다른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어머니는 담담하게 받아들이셨다.

    이미, 눈치채신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어머니에게

    너무도 미안했고,

    아버지의 뻔뻔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이제는 얼굴을 마주하기도 싫다.

    그 동안에 늘어놓았던 온갖 변명들이

    다 거짓과 가식과 저렴한 핑계였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아버지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자신은 한심함을 넘어서서 허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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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괜찮은 회사를 다녔던 아버지는

    어느 때부터인가 

    월급이 절반이상 줄었다.

    어느날은 힘든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고도 했고,

    어느날은 회사가 힘들어서

    월급의 일부만 나오고 있다고도 했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하지만, 

    나름 신뢰를 보였던 어머니는

    결국, 진실을 알고나서 

    돌아버리실뻔 했다.

    나 또한 아버지의 다른 면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

    아버지가 했던 모든 언행이

    내 머리속을 속절없이 후벼파고 있었다.

    아버지는 도박중독이었다.

    월급날 입금되는 약간의 돈도

    사실은 급전대출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출한도가 다 되자,

    그 마져도 불가능했고,

    아버지는 자신의 모든 한도를

    다 끌어서 도박을 했던 것이다.

    강원랜드, 경마, 경정 나중에는

    사설도박까지..

    이렇게 우리집은 망가졌다.

    더 놀라운 것은 아버지의 태도였다.

    다 가족을 위해서 

    다 같이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자신의 수입이 여의치 않아

    모험(도박)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잘못은 전혀없다.

    그 이후로 나는 아버지와 대화를 해본적이 없다.

    그리고 항상 부모님의

    이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님은 한집에서 어색한 별거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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