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존재감은 어떻습니까...

어느날 당신이 사라진다.

그리고 1년 뒤에 다시 사라졌던 그 자리로 돌아온다.

집에 와보니 쌓여있는 독촉장과 신문들 그리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당신의 핸드폰에는 처음에는 궁금함, 다음에는 원망과 질책,

그 다음에는 단절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당신이 없는 그 시간 동안 당신의 흔적은 서서히 없어지고,

당신의 일상은 당신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당신은 어쩌면 모든 이들의 일상에서 잉여였을 수 있다.

인생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고 자신의 향기를 착실하게 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서 살아가는데 익숙해져가고 있다.

대세의 흐름이고 세상사의 현실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가 끊기면서 존재감도 아울러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실이고 현재이다.

우리는 편리함 그리고 취사선택하는 삶의 자세를 추구

할지도 모르지만, 아울러 우리의 존재감도 잃게 된다.

인생은 패키지이지, 뷔페가 아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