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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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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선택계영배 2009. 12. 20. 12:54
대학교 4학년 때 암병동으로 간호사 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있었던 곳은 그 중에도 소아 병동이었지요. 무서운 암과 싸우는 환자 중에 유난히 눈이 동그랗고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섯 살 된 꼬마 아이가 있었습니다. “지혜야, 언니가 동화책 읽어줄까?” “… ….” “그럼 지혜가 언니한테 노래 하나 불러줄래?” “… ….”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별 반응이 없는 아이었습니다. 주사를 놓을 때도 아픔을 애써 참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모가 이혼을 해서 할머니만 가끔 병문안을 와 줄 뿐인 지혜. 엄마는 새로 시집을 갔고, 아빠는 중동으로 떠나는 바람에 꼬마의 병실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오직 나이드신 할머니 한 분뿐이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할머니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대주던 병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