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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인정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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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과 한국사회의 단면마늘과 생강 2010. 2. 22. 10:23
목욕탕에 한 쪽 몸이 마비된 중년 여인이 들어왔다. 눈과 입술 근육도 일그러진, 우울한 얼굴빛의 여인 곁에는 딸로 보이는 30대 후반의 여인이 부축을 받으며 따라다니고 있었다. 젊은 여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년 여인의 몸을 닦아주며 신경을 쓰고 있었다. 머리도 감기고 발가락까지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돕고 있는 정경은 행여 굳어진 몸이 기적처럼 풀리지 않을까 기도하는 것 같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바깥 나들이도 제대로 못했을 게 분명한데 가지 않는다며 가벼운 실랑이가 오갔을까. 구경도 할 겸 시설이 좋아진 목욕탕을 가자고 용기를 냈을지도... 맥반석 사우나, 옥 사우나, 쑥 사우나, 수정 사우나 등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새로 태어난 목욕탕은 건강 센터나 다름없다. 이런 이유로 몸이 일그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