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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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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17세 수녀의 기도:우리도 자신만의 기도문 하나 정도를 만들어 보면은 어떨까 합니다.계영배 2009. 11. 28. 11:01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로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에 친구가 몇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내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