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생강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 만나야 할 사람들??

계영배 2021. 2. 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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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 현자가 있었다.

그 현자는 그 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까지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

선하고 어질고 지혜로웠다.

항상 마을의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약한 자와 가난한 이들

그리고 힘든 이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갔다.

그 현자가 이제는 임종을 앞두고 있다.

 

당신이 건너는 작은 다리가 지금의 삶이다.

현자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 마을만이 아니라 이웃마을이나

도시에서도 현자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러나, 현자는 이런 이들과의

만남을 다 거부했다.

다만, 인색한 부자들,

탐욕스러운 장사꾼들,

사기에 능한 지정잡배들,

속임수와 허세에 능숙한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허락했다.

 

 

이들은 의기양양하게

현자와의 마지막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이들과의 만남이 끝나고 현자의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어째서 다른 이들의 면회는

  거절하면서 이들의 면회는 허락했는지요?>

현자가 답하였다.

<다른 이들은 천국에서 만날 수 있으나,

 이들은 도저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두려고 그런것이요.>

 

우리는 어쩌면 다시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만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삶은 짧다.

 

 

그 짧은 생에를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함부로 살아가지마라.

더 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