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

나 만은 아닐 줄 알았다.

계영배 2022. 12. 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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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은 아닐 줄 알았다.

같아보이지만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나 만은 인생길이

꽃길일 줄 알았다.

그러나, 가시가 쉴세없이

괴롭히는 장미의 화원이

인생길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 장미들은

한 순간 시들어버렸다.

나 만은 쉽게 대학을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는 몇번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포기의 유혹을 견디어 내고서야

대학땅을 밟을 수 있었다.

나 만은 쉽게 취업이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러나, 취업은 어려웠고,

창업은 실패의 위험이 너무 커서

일을 벌이고 보니

큰 빚을 지고 말았다.

그 빚을 갚고 나니

아미 훌쩍 세월은 지나가서

이마의 주름살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홀로 할 수 있는

프리랜서직업을 택했고,

지금은 그나마 간신히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 만은 자식들이

순조롭게 자랄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자식못지 않게

사고뭉치로 자랐다. 

자식들과 마주하는 것 만으로

하루하루 늙어간다.

 

나 만은 건강한 노후를

맞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하고

관리를 해도

몸의 잔고장과

가끔씩 다가오는 큰 고장의 조짐은

피할수 없었다.

나 만은 예외일줄 알았고,

나 만은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러나,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은 매사에 예외적인 존재라고

착각하고 살지만,

결국에는 알게될 것이다.

신은 예외를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을...